2007년 07월 22일
나가이 고 선생님과의 만남 후기

나가이 고 선생님을 초청한 부천영화제도 끝났고, 다른 분들 다 후기 쓴지 오래인 상황에 이제 와서 뒤늦게 후기군요(...)
다른 분들도 많이 포스팅 하시고, 그 분들 포스팅을 본 분들도 많아, 다들 잘 아시겠지만 이번 부천영화제에선 나가이 고 선생님 특별전으로 진겟타로보 최후의 날(솔직히 이건 좀 미스였지만(...)), 마징카이저, 마징카이저 사투 암흑대장군, 강철신 지그, 큐티하니 실사판(...)등을 극장 상영 길이에 맞게 편집해서 개봉하였고, 그 중에는 나가이 고 선생님이 GA(관객과의 만남) 시간을 가져주시고, PIFAN과는 별도로 팬 미팅도 가질 기회도 있었습니다. 횟수로 계산하면 4번을 갖다왔고 그런 의미에서 후기도 4 분류로 나눠서 적도록 하겠습니다.

 

1. 첫번째로 최후의 날의 GA는(전에도 말했다시피 전 최후의 날은 그리 안 좋아해서 나가이 고 선생님 GA만 노리고 갔습니다(...)) 부천영화제 측의 스캐쥴 조정 실수가 있었는지 GA가 취소되었습니다. 결국 떡밥에 걸린 생선 신세로 파닥파닥 거리다 엉터리 자막에 구리구리한 질의 영상까지 최후의 날에 대한 증오 게이지를 증가시키며(...) 돌아갈 뻔 했지만 이 날은 지난 포스팅에서 적은대로 흠흠님과 밀피님도 만나고, 흠흠님에게 일요일에 다른 장소에서 팬 미팅도 있다는 중요한 정보를 얻어서 큰 수확을 거둔 날이었습니다. 자세한 건 첫날에도 포스팅으로 젂었으니 여기선 간략하게 넘어가쥬(얌마)

 

2. 두번째로 간 날은 계란으로 치면 노른자부위라고 할 수 있는 나가이 고 선생님과의 팬 미팅, 그리고 마징카이저/마징카이저 사투 암흑대장군 개봉관에서 가지는 나가이 고 선생님과의 GA가 있는 날. 하지만 이 날도 GA 취소 되었고, 게다가 확인 결과 이 날은 GA가 없는 날인데 GA가 있는 걸로 잘못 올렸댑니다.

 


"이 놈의 부천영화제는 부천낚시제냐!?"라고 절망하면서도 표는 당일에는 환불이 안 되어서 그냥 극장 안으로 입장. 지난 번 관객 수가 안습이었던(...) 최후의 날에 비해 마징카이저는 가족끼리 온 사람들도 많은 등 관객 수가 상당한 수준이었습니다.(덕택에 악행초딩들의 극장 매너 대놓고 무시하는 방해 공작들도 상당했고(...)) 그런데 당시 제 모습이 안 늦을려고 뛰어가느라, 땀도 나고, 가방에는 나가이 고 선생님 책들을 공간 되는대로 담아가서 묵직하게 되는 등 오덕스러운 모습이라 그랬는지 제 모습은 지금도 오덕스럽지만 한국말을 배운 일본인으로 보이는 여성 분이 한국에서 나가이 고 선생님 관련 행사가 열리는 것에 관해 인터뷰를 해도 되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엉터리 일어(...)도 써보며 잠시 얘기해보니 놀랍게도 KBS 일본 지부에 오신 분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분은 그 분대로 제 가방 속의 오덕스러운 콜랙션들을 보면서 놀라셨고(...) 허나 극장 안이고 금방 상영될 시간이라 직원 분이 조용히 해달라고 말리셔서 나머지 인터뷰는 나중에 나가이 고 선생님의 팬 미팅 때 하기로 했습니다. 마징카이저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다른 날에도 GA를 위해 예약해둔 게 있어서 자막 질이라든지는 뒤로 미뤄두고(야) 다 보고 가면 팬 미팅 시간에 늦을 것 같아 중간까지만 보고 다음을 기약하며 미팅에 늦지 않기 위해 나갔습니다(지금 생각하면 시간부터 이미 팬 미팅과 틀어진단 점부터가 수상하긴 했군요(...)) 팬 미팅 장소로 가보니 이미 의자들은 꽉 차고 주변은 팬들 및 기자들, 그리고 직원들이 매꾸고 있는 상황. 그리고 극장에서 만난 일본인 기자 분을 다시 만나 나가이 고 선생님이 오기 전까지 잠시 인터뷰를 가졌습니다.(뭐 질문 자체는 마징가에 대해 어떻게 관심을 가졌는지, 한국에서 마징가의 인기는 어떤지, 오늘 갖고온 책은 무슨 책을 갖고왔는지 등의 그리 대단할 것도 없는 무난한 문답만 했습니다만(...)) 다만 그 당시 소년 만화 스러운 문답을 나눴는데, 참고 사진으로 당시 흠흠님의 협력해서 찍어주신 가방 속 사진도 덤으로.(물론 흠흠님이 불허하시면 사진들은 즉시 지우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분: 이야, 집에 있는 거 다 갖고 오신건가요?

저: 아니요, 집에 이 가방에 든 것의 10배는 넘게 갖고 있습니다.


.....절대 자랑도 아니고(진성 덕후 분들도 수없이 계시는 덕굴러스에서 겨우 이 정도로 자랑하는 건 뻘짓이고(...)) 물론 지어낸 이야기도 아닙니다. 사진 보며 기억을 다듬어보니 사진에 나온 동인녀 분들하고도 저런 문답을 나눴군요(...) 기자 분이 나오는 사진도 흠흠님이 찍어주셨는데 그 때 같이 찍힌 제 얼굴이 이 포스팅을 보는 분들에게 심미안 적으로도 매우 좇치 못한 오덕후 페이스인고로 패스(얌마) 방송은 목요일 날 한다고 하셨는데 결국 어디에서 하는질 정확히 알아내진 못해서 놓쳐버렸습니다(...)

 



[사진은 위는 흠흠님의 사진, 아래의 루리도님의 사진입니다. 물론 허락이 안 되신다면 사진은 즉시 지우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기다리다가 드디어 본격적인 팬 미팅 시작! 나가이 고 선생님이 건강이 좋지 않으셨다고 들었지만 직접 보니 아직도 정정하신 모습이라 안심했습니다. 당시 이 자리에 함께 일행으로 동행하던 흠흠님과 밀피님, 일행으로 온 건 아니지만 존다리안님, 腦香怪年님, skan님, 샌드맨님, 루리도님, 그 외에도 많은 이글루스 분들이 와계셨고, 팬 미팅에 오신 분들 중 많은 분들이 고유명사나 작품 이름은 조금 해매던 통역자 분을 통해서 많은 질문을 했는데, 물론 진지한 질문들도 많았지만 중간에 "보스의 본명은 뭡니까?"란 질문이 나와 그 자리에 있던 나가이 고 선생님과 팬 분들이 웃기도 했는데 대답은 "정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대답하셨던 걸로 기억합니다(Z마징가에 나온 보다 스스무란 본명은 이대로 잊혀져버리는건가!?(...))
그 외에도 다른 분들도 주목한 문답으로는 강철신 지그가 후속작이 나올지에 대한 질문이 있는데, 여기에 나가이 고 선생님은 긍정적인 대답을 들려주셔서 강철신 지그 2기도 나올 게 아닌가 하는 루머도 생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나가이 고 선생님은 만화가이시지, 애니메이션 제작에는 참가한다고 해도 주로 감수 요청을 받을 때 감수 역을 해주시는 역활인 분이신지라 아직 2기가 나온다고 확신하는 건 어렵고(나와주면 물론 고맙겠지만), 덤으로 저도 그 때 휴재 중인 마징 사가 연재를 재개해줄 수 있냐고 질문해보니 이것 역시 긍정적으로 대답하셔서 그냥 팬 미팅이니 부정적인 대답을 하는 건 분위기 상 안 좋다고 생각해 그렇게 대답한 건 아닐까 하는 추측도 듭니다. 만약 둘 다 진짜로 후속작 나오고, 재개 된다면 저같은 나가이 고타쿠는 기뻐서 미칠 거지만(...)(인터뷰 등을 살펴보면 올해 10월에는 나가이 고 선생님 관련의 특촬물이, 내년에는 마징가 관련으로 연재될 작품이 있을 거 같긴 하나 이것과 관련된 이야기인지는 아직 불확실하니 넘어가고)



[이 사진은 존다리안님이 찍으신 사진으로 요청 시 즉시 삭제하겠습니다.(디카를 잊어먹는 게 아니었는디 이거 정말 죄송해서(...)]


그 뒤 단체사진을 찍을 기회가 있었는데 모두 다 찍는 건 무리라 나가이 고 선생님 관련 서적을 갖고오신 사람들에 한해 몇명씩 나눠 나가이 고 선생님과 단체 사진을 찍을 기회를 가졌습니다. 저 사진에선 제가 일행 분들에게 가방에 갖고온 책을 빌려드려 촬영 기회를 가졌습니다.(덕택에 제 콜랙션들이 뜻하지 않게 촬영되는 좋은 기회를 얻기도) 이 사진에서 전 저 뒤에 MAZINGER(마징가 USA)와 마왕 단테 들고 심령 사진처럼 찍히고 있는 덕후입니다(...)



[이 사진은 샌드맨님의 사진으로 역시 요청이 있으면 즉시 자진 삭제하겠습니다. 역시 디카를 갖고갔어야 했는디(...)]


그 외에도 나가이 고 선생님이 전시된 자신의 원화들을 살펴보시고, 단독으로 사진 촬영을 받기도 하셨는데(뒤에 있는 스크린에선 마징카이저, 강철신 지그, RE큐티하니등의 OP가 나오더군요.) 마침 바이올런스 잭 원화가 있는 곳 근처에서 사진 촬영을 하시길래 진행자가 안 된다고 했지만 일단 얼굴에 철판 깔고 가방 속 컬랙션들 중 바이올런스 잭 단행본을 꺼내 "이걸 들고 찍어주십시오!"라고 엉터리 일어로 부탁해봤습니다.(사실 이 날 덕후 취급 받는다든지 하며 쪽 팔릴 건 이미 각오했던지라(...))

 

 

정말 들고 찍어주셨습니다.


이미 공식적인 팬 상대 프로그램은 끝난 뒤라 귀찮거나 힘들어서 진행자같은 사람들이 막길래 안 되는 척 그냥 넘어가실 수도 있어셨을텐데 진짜로 들고 찍어주셔서 정말 고맙고, 기뻤습니다.(찍어주신 흠흠님에게도 감사드립니다!) 게다가 저 사진 말고도 공식적으로 나가이 고 선생님이 뭔가 들고있는 사진 한장 찍으려는데 빌려주실 분 있냐고 하길래 즉시 큼지막해서 눈에 띌만한 마왕 단테 단행본을 꺼내 내밀었더니 성공!

 


 

아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이예이, 이예이, 이예이~(지금 다시 생각하니 기뻐서 진상 짓 중. 아, 사진은 샌드맨님의 것입니다(...)) 그 외에도 아직 사진은 못 구했지만 단체사진 때 들고있던 마징가 USA를 들고 찍어주시기도 하시고, 제 컬랙션들 중 일부를 보면서 놀라기도 하고, 고맙다고 하며 기뻐해주시는 등 나가이 고타쿠 생애 최고로 행복한 순간들 중 하나였습니다.

 


덤으로 증거사진. 남의 책 사진 찍고 구라 친다든지 같은 파렴치한 짓은 절대 안 했고 제 꺼 맞습니당께유(...)(도와주신 흠흠님에겐 다시 한번 감사)

 

팬 미팅이 끝나고 돌아가시는 길을 리피님이 찍어주셨습니다. 나가이 고 선생님의 사모님도 함께 오셨었죠. 이 날은 사모님에겐 말 걸 기회가 없어서 아쉬었습니다.(사진에 나온 저 분들 뒤로는 마중할려고 저도 포함된 팬들의 무리가 우루루루 쫓아다녔(...))

 


그 뒤에도 나가이 고 선생님의 원화 옆에 제가 갖고온 콜랙션들을 비교하면서 기념사진들도 찍고 돌아갔습니다. 정말 이 날은 흠흠님의 도움이 없었으면 기념사진도 없이 넘어갈 뻔해서 너무나도 고마웠습니다.

 

3. 세번째는 오전에 강철신 지그의 GA, 그리고 큐티하니 실사판의 GA에 나가이 고 선생님과 만날 찬스가 있는 날...이었습니다만 이 날 그만 늦게 일어나서 강철신 지그 상영 시간에 늦었고, 결정적으로 부천영화제는 시간에 늦으면 절대 중간에 입장을 안 시켜주는 시스템이라 결과적으로 오전 GA를 놓치게 되었습니다. 한동안 절망하다가도 지금까지 2번의 GA가 모두 취소되었던 걸 생각하니 "아, 어차피 오늘도 취소되었을텐데 이렇게 미련 가질 거 없지."라면서 스스로를 진정시켰습니다.

 

 


 

근데 강철신 지그 GA에 나가이 고 선생님 오셨답니다.

 




 

악, 악, 악,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그렇게 절망을 초월해 발광을 하며 다시 진정, 이젠 또 낚여도 상관 없다며 오후의 큐티하니 실사판 예매해둔 표 끊어러 갔습니다. 이 날은 딱히 누구를 만나기로 약속한 것도 아닌데 원래 제가 이런 약속을 거의 안 하고 사는 놈이기도 하지만 놀랍게도 표를 끊으러 가는 길에 CGV 극장 안에서 밀피님과 만났습니다. 그리고 좀 기다리다가 큐티하니 실사판 상영 시간이 되어서 입장, 사실 이번이 두번째로 보는 기회였는데 관객 수와 반응도, 영성과 자막 질도 안습했던 최후의 날과 달리 영상과 자막 질도 괜찮았고, 중간중간에 관객들도 자주 웃으며 보는 등 반응도 좋았습니다. 저도 당시에는 RE큐티하니에 더 신경을 썼던지라 실사판에는 별로 관심을 가지지 못했지만 이렇게 제대로 다시 보니 실사판 역시 나름대로 센스도 괜찮으며 가볍게 웃으며 보기 좋은 작품이었습니다.(하지만 데빌맨 실사판은 다시 봐도 좋게 평해주긴 힘들 거 같습니다(...)) 사람들도 대부분 매너를 지키며 스탭 롤도 봐주며, 스탭 롤이 끝나고나서 박수를 쳐주어서 좋더군요.



그리고 얼마 후 나가이 고 선생님이 입장하며 GA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사진은 아래에 링크해둔 FILM 2.0 기사에서 인용. 근데 이건 이글루스 분들이 찍은 사진도, 기자 분들이 찍은 사진도 흔들리는 사진 밖에 안 보이는군요(...)) 이번 역시 팬들과의 질답 시간이 마련되었는데 실사판에서 가장 맘에 든 장면은 팬서 블랙이 노래하며 등장하는 장면, 아쉬운 점은 시스터 질을 남자 배우가 했다는 점이라고 하시더군요.(저도 처음에 남자 배우였다는 것에 절망했었습니다(...)) 저도 그 자리에서 엉터리 일본어로 유럽에서 팬들이 그랜다이저 실사 영화를 만드는 데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질문했는데, 이 때문에 skan님의 기분을 상하게 한 점은 정말 죄송했습니다. 엉터리 일어 실력 주제에 일본어 모르는 분들도 있는데 일본어로만 말하는 실수를 해서(...) 앞으로 이런 건 통역 분을 믿고 맡기거나, 아니면 한국어로도 말하고, 일본어로도 말하도록 하겠습니다.(후자는 제 일어 실력이나 늘리고 봐야하는 거지만(...)) 이 날 GA는 뉴스 기사에도 나왔으니 보다 자세한 건 이 뉴스를 참고하시길.( http://www.film2.co.kr/news/news_final.asp?mkey=11316) 덤으로 저 기사의 내용 중에는...

 

일부 젊은 팬들은 나가이 고의 만화가 실린 일본 만화잡지를 흔들어 보이면서 직접 일본어로 질문을 던졌다. "<그랜다이저> 만화를 유럽에서 팬들이 영화화한다는 소식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나가이 고는 "소문이 먼저 나오는 것일 뿐이며 아직 계약을 한 것은 아니다. 다만 실제로 영화로 만든다면 오퍼가 먼저 들어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팬은 <데빌맨>을 재미있게 봤다. 만화에 악마적인 것을 많이 그리는 편인데, 인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나가이 고는 "인간에 대해서 절망하는 것은 아니다. <데빌맨>은 인간 세상에 전쟁이 격화되는 것을 경계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지금 세계에는 전쟁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 걱정스럽다. 평화로운 세계가 되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아, 밀피님과 나다.

 


허허허, 나가이 고타쿠로 살다보니 인터넷 뉴스에도 나와보는 일도 생겼습니다. 엄밀히 보면 이름도 안 나오고, 몇 문장만 나오는 게 다인 별거 아닌 걸 수도 있지만 제게 있어선 일본 기자 분이 말씀한 방송 놓친 게 이걸로 대리만족이 되었습니다(...)


4. 네번째는 부천영화제에서 나가이 고 선생님과 마지막으로 가질 수 있는 GA인 마징카이저/마징카이저 사투 암흑대장군 GA.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1~3화만 편집하고, 사투 암흑대장군을 틀어주는 방식이었으며 사람들이 많이 오고, 가족 분들도 많이 오다보니 악행초딩의 압박(...)도 심했습니다. 영상 질과 자막 질은 오역이 없던 건 아니지만 만족스러운 수준.(그래도 오프닝과 엔딩을 일일이 냅두고 틀기보단 한개씩만 남겨두고 편집해줘도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개그 장면에선 다들 웃고, 마징카이저의 전투 씬에선 와, 와 하는 소리도 들리고, 사투 암흑대장군에서 마징가 군단의 전사 장면에선 "지금 저거 진짜 죽은거야?"하며 얘들이 웅성거리는 등 방해도 되었지만 한편으론 이런 게 많은 사람들과 함께 보니 가능한 일이라고도 생각했습니다.(그런 의미에서 15세 이상 등급으로 맞추고 삭제도 안 한 거 같은데, 얘들 보는 만화라고 여기고 악행초딩들 데려온 분들은 참 당황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온 사람들이 온 사람이니만큼 스탭 롤이 뜨자마다 악행초딩들을 데리고 후다닥 나가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그래도 제 바로 뒤에서 아들에게 "이럴 땐 끝까지 조용히 지켜봐준 뒤에 일어나는게 매너인거야."라면서 가르쳐주는 아버지가 있어서 참 흐뭇했습니다. 그런 매너 있는 분들이 많이 남았는지 스탭 롤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고, 쳐주는 박수 소리가 크게 들리더군요.(물론 저도 함께 박수를 치고 있었죠.) 그리고 얼마 후 GA 시간이 되어 진행자, 통역자와 함께 나타난 나가이 고 선생님, 시작 멘트에서 나가이 고 선생님이 "자주 찾아와주는 분들도 보이네요."라고 하시기도 했고(아마 저도 포함된 얘기일 듯(...)) 이번에도 마지막까지 기다리던 열성 팬들이 많았기에 많은 질문이 나왔습니다. 개중엔 "마징카이저와 태권V가 싸우면 누가 이길 꺼라 생각합니까?"란 장난스런 질문이 나와 "그건 아무래도 붙어봐야 알겠죠."라며 재치 있게 넘기시기도(...) 저는 오덕스럽게 당시 가방 속에 있는 직접 넣고 갖고간 컬랙션들 중에서 마징 사가 게임판을 꺼내서 "마징 사가 게임에는 헬마징가라고 하는 마징가가 나오는데 이건 나가이 고 선생님이 직접 그리신겁니까?"를 지난 번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한국어와 엉터리 일어(...)를 번갈아가며 질문했습니다. 다행히 나가이 고 선생님이 뭔 말인지 알아들으시고 "정확히는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부탁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라고 대답해주셨습니다.(진행자 분은 대놓고 오덕후라고 하긴 그랬는지, 한 열혈 팬이 질문했습니다-로 수습해주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더군요(...)) 이 날도 그렇게 질답 시간이 끝나고, 나가이 고 선생님과 한국에서 가질 GA도 끝이 날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이대로 헤어지는 건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물로 국내에 정발된 스사노오우 단행본이라도 전해드리고 싶었는데...











그래서 즉시 가방과 단행본 챙긴 뒤
나가이 고 선생님 일행이 나간 출입구로 뒤쫓아 달려가며

오마치쿠다사이!!!!!!!!!!!!!!!
(기다려주십시오!!!!!!!!!!!!!!!)


라고 3번을 외치며 돌격하니 놀래서 멈춘 뒤 뒤돌아보시고, 즉시 스사노오우 단행본을 전하며 이걸 받아달라고 하니 옆에 계신 사모님께서 "이건 충분히 여러 버젼으로 갖고있으니 안 주셔도 괜찮아요. 중요하게 갖고 있던 책이죠?"라며 반쯤 돌+아이 모드 걸려있던(...) 절 진정시켜 주시고, 함께 와있던 밀피님과 흠흠님,도 일단 출입 통로에서 나오자며 진정시켜 통로 밖으로 나왔습니다. 대신 나가이 고 선생님과 악수해볼 기회도 가져보고, 나가이 고 선생님과 공식 일정에도 없던 단체사진을 찍을 기회를 가졌으며, 나가이 고 선생님의 사모님께서 자기 핸드폰에 달려있는 다이나믹 관련 핸드폰 장식들을 기념선물로 주셨습니다.(끼야아아후우우우우우우우우우, 만세!!!) 그리고 정말 이별의 시간, 나가이 고 선생님 일행들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갈 때까지 배웅해드리며 또 엉터리 일어(...)로 다시 한국에 와달라고 작별 인사를 하고 헤어졌고, 그 뒤 저와 밀피님, 흠흠님, 腦香怪年님도 다른 엘리베이터로 타고 내려가 부천영화제 셔틀 버스를 타고 지하철 역으로 가면서 부천영화제에 대해 즉석 후기(?) 이야기등을 나누며 돌아갔습니다. 그렇게 얘기해보니 비록 이번 나가이 고 선생님과 관련되어 부천영화제에서 급히 준비하다보니 미흡한 점도 있었지만 다음엔 좀 더 여유를 갖고, 준비기간을 가진 뒤 또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면 아니 지금보다 더 구려진다해도 이런 자리가 생기면 언제든지 다시 부천영화제에 가고싶다고 생각하며 다음에도 나가이 고 선생님을 불러주셨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집으로 가는 지하철 끊겨서 택시 타고 2만원 내서 돌아갔습니다.
어쨌건 이번 일로 나가이 고 선생님과도 직접 만날 기회도 가져보고, 이글루스의 여러 분들도 만날 기회도 가졌으며, 사모님에게 선물도 받는 등 이래저래 의미 깊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나가이 고 선생님이 건강하게 작품을 연재하시며, 한국에도 오길 기원하고, 그 때는 다시 한번 이글루스 분들과 모일 기회도 가지길 희망하며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1: 집에 있는 디카가 못 쓰게 된 애물단지가 되서 사진은 다른 분들의 사진을 빌려왔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P.S.2: 다음에도 나가이 고 선생님이 오실 때 가방에 이번처럼 담아가면 가방 끈 끊어질 거 같으니 상자에라도 담아가야 될지도 모르겠군유(얌마)
P.S.3.: 아까 쓴 글은 왠지 오류가 자꾸 생겨서 새로 씁니다(...)

by 지드 | 2007/07/22 23:36 | 잡설+기타등등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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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존다리안 at 2007/07/22 23:38
훗.... "붙어봐야 안다." 라니... 과연 나가이 선생님께서는 대인배셨군요.^^
Commented by 아키라 at 2007/07/22 23:49
아무리봐도 이홍렬..[야]
Commented by Bronze at 2007/07/23 00:04
오오 봉수 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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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메테오 at 2007/07/23 00:35
우어어..정말 부럽습니다..ㅠ.ㅠ.... 저는 엄마가 안보내줘서(빌어먹을 교통비..)못갔는데....

..정말이지 저도 가고 싶었답니다 저기...
Commented by 달기스케 at 2007/07/23 09:08
부럽습니다 정말로 ㅠ_ㅠ 가까이서 얼굴보는 것만도 두근두근 하는데 저런!(나쁜뜻 아닙니다;;)
저는 질문이고 사진 촬영이고 다 필요없으니 , 그저 "마징가 화이팅!" 만 이라도 외쳐보고 싶습니다. ..이건 좀 아닌가?;;
Commented by Equipoise at 2007/07/23 09:14
뭐 더 쓸말은 없지만....이홍렬 닮았다고 생각한게 저만은 아니군요[.]
Commented by DYUZ at 2007/07/23 09:28
인터뷰까지 하시고 유명인이시군용.
Commented by 흠흠 at 2007/07/23 11:25
저는 나와있는데 왜 다른 방향을 처다보는 것입니까???? 왜???????????????????
Commented by 腦香怪年 at 2007/07/24 00:54
보셨는 지 모르겠지만 팬미팅 하일라이트 부분 동영상이 PIFAN 페이지에 올라왔더군요. 지드님 그 인터뷰 부분도 조금 나와 있습니다. http://www.pifan.com/_news/liveView.aspx?num=26
Commented by 흠흠 at 2007/07/25 12:44
불허하는 것은 없습니다
뭐 어찌되었던 것은 올렸으면 그만인 것이지요
아 얼마전에 이모댁에 갔다왔는데
형한테서 지드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Commented by 실버장군 at 2007/07/27 21:59
가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Commented by 지드 at 2007/08/16 21:37
존다리안//예, 정말 귀찮아하거나 거부도 안 하고 친절하게 대해주시더군요.
아키라, Equipoise//그렇게도 보이긴 합니다(...)
청동, DYUZ//아니 뭐 대단한 일도 아닌 걸유(뭣이)
메테오, 실버장군//다음 기회가 생기면 함께 갈 수 있기를...
달기스케//그런 응원도 나가이 고 선생님께선 좋아할거라 생각합니다.
흠흠//흠흠님이 정면을 바라보는 사진이 안 보이더군요(...) 사진 협력은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腦香怪年//저뿐만 아니라 밀피님의 질문도 나오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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